루렌도씨 가족이 인천공항으로 오게 된 사연
루렌도씨 가족은 남편과 부인, 자식 네 명으로 구성된 6인 가족입니다. 그들은 앙골라 국적자들이고 난민신청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습니다. 루렌도씨 가족은 콩고 출신이라는 이유로 앙골라에서 박해를 받아왔습니다. 최근에는 경찰에 의해 남편이 구금되어 고문을 받았고, 부인이 경찰에게 강간 당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루렌도씨 가족은 작년 12월 28일
한국에 도착했으나 인천국제공항에서
입국이 거부되었고, 난민심사에는 회부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출입국외국인청에서는 ‘난민이 아님이 명백한
경우’에 해당한다며 그들의
송환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본국으로 가면
목숨이 위험한 루렌도씨 가족은
송환을 거부하고 있으며 인천공항터미널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루렌도씨 가족은 공항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먹는 것, 자는 것을 모두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영화 ‘터미널’과 같은 상황입니다. 공항터미널의 비싼 물가 때문에 루렌도씨 가족은 식사도 제대로 하기 어려웠습니다. 공항터미널에 환승호텔이 있기는 하지만, 숙박비를 낼 수 없어서 터미널의 벤치나 소파에서 자고 있습니다. 부인은 혈뇨와 복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의사의 진단에 따르면 자궁 낭종이 의심되므로 큰 병원에서 CT촬영을 해봐야 한다고 합니다. 먹고, 자고, 치료를 받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한데, 본국에서 가져온 돈은 많지 않습니다.
겨우 접견할 수 있었던 루렌도씨 가족
이상현변호사가 루렌도씨 가족들의 소식을 처음 들은 것은 1월 13일 일요일 아침이었습니다. 이들의 사정과 함께 이들이오늘 밤에 당장 송환될 것이며 변호사의 조력을 요청하고 있다는 말을 유엔난민기구로부터 듣고, 무작정 인천국제공항으로 찾아갔습니다. ‘일요일에 접견을 요청하면 어떻게 하느냐’는 공무원들에게 당장 루렌도씨 가족을 접견해야겠다고 막무가내로 요구했습니다. 결국 접견을 하지는 못하였지만 ‘오늘 밤에 송환을 하지는 않을 것이니 내일 접견을 하면 되지 않겠느냐’는 답은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상현변호사는 다음 날 루렌도씨 가족들을 접견할 수 있었고, 그 후로 최초록변호사와 함께 루렌도씨 가족들의 소송과 각종 법적 절차를 대리해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다음 편으로 이어집니다.)
담당변호사: 김진, 이상현, 이주언, 최초록 (연락처: 02-6200-1880, leesh@jipyo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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