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두루는 장애인법연구회와 함께 지난 11월 20일 저녁 8시 씨네코드 선재에서 영화 <미라클 벨리에> 상영회를 개최하였습니다. 영화 <미라클 벨리에>는 가족 중 유일하게 듣고 말할 수 있는 소녀 폴라가 합창학교 오디션에 도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휴먼드라마입니다. 이날 영화는 배리어프리(*영화 화면을 음성으로 설명해 주는 화면해설과 대사, 음악, 소리 정보를 알려주는 한국어 자막을 넣어 비/장애인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영화) 버전으로 상영되었습니다.
상영회 직후 관객들이 서로 영화와 배리어프리 버전에 대한 소감을 나누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영화에 관하여는 “청각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 문제가 아닌 부모와 자녀의 소통 문제를 다룬 영화로 보였다. 보편적인 주제여서 쉽게 공감할 수 있었다”, “영화가 부모들의 솔직한 욕망이 자식의 욕망과 충돌하는 것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청각장애인인 어머니가, 주인공이 태어날 때 청각장애인이 아닌 것이 슬펐다고 말하는 것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오바마가 흑인이라는 사실도 또 다른 종류의 장애라는 아버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는 등의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배리어프리 영화를 처음 접한 분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시각장애가 있는 남편과 함께 온 여성 관객은 “배리어프리 영화여서 모처럼 영화를 편안하게 즐겼다”는 소감을 전해주셨고, 그 밖에도 “, “눈을 감고 들어 가만히 들어봤다. 머리 속에 절로 그림이 그려지는 것이 신기했고, 색다른 경험이었다”는 소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두루는 문화향유권을
포함한 장애인권 증진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다음에도 배리어프리 버전의 좋은 영화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행복해질 수 있는 기회를 갖겠습니다. 많이 함께 해주시고,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