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5일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는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주최로 행정복지센터에 대한 장애인접근성 실태조사 결과 발표 및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이 실태조사는 지난여름 40일간 무려 전국 1,794곳의 행정복지센터를 시각, 청각 장애인과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이 직접 방문한 땀의 결과입니다.
그러나 결과를 받아 보니 씁쓸함이 가시지 않습니다. 경사로나 점자안내도 같은 편의시설이 없는 곳이 여전히 있긴 하지만, 더 시급한 문제는 있는 시설조차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게다가 현장 민원담당 공무원들이 장애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부족하여 시각, 청각 장애인이거나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인 주민은 간단한 민원사무를 보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행정복지센터는 건물이 아니라 기관입니다. 그 안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과 그들이 수행하는 업무가 행정복지센터를 이루는 요소입니다. 따라서 장애인이 건물에 접근하는 것을 넘어서 실제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야 기관으로서 정당한 편의제공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베리어프리는 건물뿐 아니라 우리의 마음속에서 먼저 이루어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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