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수습 및 채용]2018년 하계 로스쿨 실무수습 후기(신제헌)

2018-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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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며

‘나는 공익변호사가 될래.’, ‘나는 인권변호사가 될래.’


로스쿨생이라면 공익을 위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마음으로 공익변호사나 인권변호사가 되겠다는 꿈을 꿔본 적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범하고 특히나 법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한 후에는 공부를 핑계로 인권법학회활동도 하지 못한 나 같은 사람이 두루에서 실무수습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지원서를 작성하기까지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그 때의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있을 다음 실무수습생들을 위해 이렇게 실무수습후기를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2018년 1월 겨울 두루 실무수습에도 지원했었습니다. 워낙 다양한 경험을 가진 친구들이 많이 지원한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번에 다시 지원서를 내면서도 선발되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실무수습 첫 날 함께 모인 10명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몇몇 친구들도 지난 학기 지원경험이 있음을 이야기하며 스스로를 ‘두루재수생’ 이라 칭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원서에 관심이 있는 인권 분야에 대한 자신의 진솔한 이야기와 생각을 담는다면 길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날 식사자리에서 두루 변호사님들께서 지원서에 적었던 저에 대한 이야기들을 기억하고 있으셔서 지원서를 얼마나 꼼꼼히 읽으시는지 느꼈기 때문입니다.


두루에서 2주의 시간동안 공익변호사는 어떤 일을 하는지 또 어떤 비전을 가지고 일을 하는지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고, 함께 해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전에 타 기관에서의 실무수습 경험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두루에서의 실무수습은 제 로스쿨 생활의 남은 시간과 이후 변호사로서 제가 살아갈 시간을 지탱해주는 큰 축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공통실무수습 (1주차)

1주차에는 특히 실무수습에 참여하는 10명의 친구들과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공통실무수습이 이루어졌습니다. 공통실무수습의 주요 내용은 과제와 강평, 강연, 외부기관 방문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공통과제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공통과제는 10명의 다른 실무수습생들과 동일하게 서울시학생인권조례 소송 의견서를 제출하는 것이었습니다. 변호사님들께 보여드릴 의견서를 작성하는 것이 굉장한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나 함께 하는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고 관련 논문을 찾아서 공유하며 작성해 나갈 수 있었습니다. 작성 후에는 공통강평과 개별강평을 나누어 강평을 받았습니다. 공통강평은 해당 검토서를 작성하고 계신 지평의 구나영 변호사님께서 내용 위주로 진행해주셨습니다. 개별강평은 김용진 변호사님께 형식 위주로 진행해주셨습니다. 변호사님께 의견서를 작성할 때 형식적인 측면에서 주장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두루에서는 과제 관련 강평을 꼭 해주셨기 때문에 과제를 하는 것에서 나아가 내가 과제를 수행한 방향이 맞는지 항상 확인해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두 번째 공통과제는 2명씩 한조를 이루어 공익소송이나 공익변호사 우수사례에 대해서 발표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주언 변호사님께서 주로 맡아서 진행해 주신 두 번째 과제는 조 구성에서부터 발표내용 선정, 발표방식에 대해서 저희가 자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배려해주셨습니다. 이름표를 랜덤으로 뽑아 팀을 정하고 주제를 정하여 15분의 시간동안 프리젠테이션 형식으로 발표하였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모든 친구들이 열심히 준비해준 덕택에 들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아동·청소년 분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함께 조를 구성해 발표한 친구는 국제 분과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주제 선정에 있어서 다양한 관점으로 접근하며 배울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팀을 이루어 발표하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두루 변호사님들께서 애장품을 준비해서 순위에 따라 선택해서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해주셨기 때문에 발표 열기는 더욱 뜨거웠습니다.


제가 발표할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친구들에게 프리젠테이션을 해야 하기 때문에 더 깊이 알 수 있어서 좋았고, 다른 주제들에 대해서는 다른 친구들이 준비한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변호사로서 소송 업무뿐만 아니라, 내가 알고 있는 사항에 대해서 프리젠테이션 하는 능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두루 변호사님들의 강연을 통해서는 변호사님들이 맡고 계신 각 영역에서 어떤 일을 하는지, 또한 그 분야에서의 핵심 이슈들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동·청소년 분과가 주요 관심사인 저는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 외의 공익 분야에 대해서는 접근하는 것 자체가 어려웠는데 특히 평소에 관심을 가지기 어려웠던 사회적 경제 분야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강연을 통해서 공익 이슈들은 여러 방면으로 얽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내가 잘 알고 좋아하는 한 분야보다는 다양한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향후 공익 변호사로서 활동하는데 있어서도 더 좋을 것 같았습니다. 아동·청소년 중에는 국제아동문제가 있을 수도 있고, 청소년 협동조합 설립, 장애아동 등 다양한 분야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두루 변호사님들뿐만 아니라 이인복 전 대법관의 강연을 통해서는 법조인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기회였습니다. 공익 변호사 로펌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사익 변호사로서 지평에서 공익 변호사 일을 함께 많이 수행하고 있는 구정모 변호사님께 사익변호사로서 공익 변호사 수행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나의 미래에 대해서 다양한 방면으로 구상해볼 수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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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관심분야 개별과제 – 아동·청소년 영역 (2주차)

2주차에는 제 관심 영역인 아동·청소년 영역에 대해서 해당 영역을 맡고 계신 강정은, 엄선희, 마한얼 변호사님께 개별 과제를 부여받아 해당 영역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두루에서 진행하고 있는 국제입양과 관련한 소송에서 아동·청소년 영역에 관심사를 가지고 있는 4명이 함께 개별과제를 진행하였습니다.


실제 사안의 진행과정에 대해서 변호사님들께 자세한 설명을 들었고 두루에서 진행하고자 하는 두 가지 소송 진행방향에 대해서 둘씩 국가배상팀, 민사상 손해배상팀으로 나누어 리서칭하고 법리를 구성하여 초안을 작성하는 과제를 수행하였습니다. 저는 국가배상팀을 선택하여 리서칭하고 과제를 작성하였습니다. 초기 단계의 소송 진행 상황인데다 사건이 발생한지는 좀 지나서 유의미한 기록들을 리서칭하는 것이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자료를 찾아나가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자료들을 찾아내서 진행되는 사건을 도울 수 있다는 뿌듯함이 있었습니다. 개별 과제 영역에 대해서는 아동·청소년 분과의 강정은, 엄선희, 마한얼 변호사님과 세미나실에 모여서 저희가 리서칭한 자료들과 작성한 초안에 대해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강평을 받았습니다. 변호사님들로부터 저희가 구성한 법리나, 자료들이 실제 소송 과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근거 자료가 되고 법리가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들었을 때 단순히 책을 공부하며 얻을 수 없는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또한 이 사건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 내에 변호사가 된다면 함께 이 소송의 진행을 돕고 싶다는 꿈을 가지며 얼른 실력을 갖춘 변호사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단순히 책에서 볼 때는 ‘이걸 어디에 써먹지?’ 하고 느꼈던 것들이 공부한 것들을 엮어 실제 사용할 수 있는 것을 볼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개별과제를 수행하는 동안의 2건의 실제 진행 중인 사건의 기록을 보여주셔서 기록을 통해서 실제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실제 공익 소송이나, 헌법 소송에 대해 자세히 배우거나 실제 사건 기록을 볼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에 관련 경험을 원한다면 더욱 유익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4. 그 외의 다양한 활동들

공통실무수습과 관심분야 개별 실무 수습 외에도 매 식사마다, 어둠 속의 대화 프로그램, 티타임, 회식에 이르기 까지 대부분의 일정을 두루 변호사님들과 늘 함께 하며 여러 방면에서 보고, 듣고, 배우고, 느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루 말고 다른 두 곳에서 실무수습을 해 봤기 때문에 두루 변호사님들께서 매 활동에 최대한으로 함께 참여하며 공익인권관련활동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시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궁금한 것들에 대해서는 대화로, 메일로 물으며 실제 필드에서 일하시는 변호사님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어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수원까지 가는 길은 멀었지만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를 방문하고 실제 현장에서 피해자들을 만나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고 책에서만 보던 실제 사건들을 현실로 만나본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또한 회의에 참관하며 다양한 분야,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한 가지 일을 해결하기 위해서 어떻게 논의하고 협의하고 있는지 볼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매 식사시간에는 두루 변호사님들뿐만 아니라 김지형 이사장님, 김영수 변호사님, 임성택 변호사님과 함께 하며 더 깊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공익 변호사가 되고자 하는 마음가짐을 다질 수 있었습니다. 또한 지평의 양영태 변호사님과의 식사자리에서도 변호사의 공익활동에 대해서 얼마나 무게를 두고 중요하게 생각하시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렇게 큰 뜻을 가지고 계신 많은 변호사님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남은 법학전문대학원에서의 1년 반의 시간동안 나의 실력을 충실히 다져나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남은 시간동안 나태해지고 방향을 잃을 때 마다 나를 지지할 축을 두루에서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5. 마치며

저는 이번 학기 두루에서의 실무수습을 통해서 공익에 대해서 더 두루 보게 되었다는 점, 그리고 그 공익을 지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더 두루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두루에서의 실무수습은 방학동안 한 어느 경험보다 가장 값진 경험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공익을 생각하는 열 명의 인턴 친구들과 회의실을 채워나가던 대화와 웃음소리가 있었기에 때로는 어렵게 느껴지는 과제도 함께 즐겁게 해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제가 일하고자 하는 필드에서 일하고 계신 두루의 변호사님들 덕분에 교과서에서는 배울 수 없었던 것들을 더 두루 배울 수 있는 2주였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그 2주를 가득 채워 준 열 명의 친구들과 늘 마음과 시간 써주신 두루 변호사님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두루 실무수습에 지원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방학도 두루에서의 소중한 시간들로 가득 차길, 또 2018년 여름 저희 열 명의 인턴들의 웃음으로 가득 찼던 것처럼 두루에서의 소중한 시간들이 여러분의 웃음으로 가득 차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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