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토도웍스 정성환 본부장
1. 기업 소개를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토도웍스는 모든 사람이 이동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진정한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이동 약자의 문제를 기술로 해결하는 회사입니다.
2. 어떤 계기로 ‘토도웍스’를 창업하게 되셨나요?
심재신 토도웍스 대표님이 원래부터 워킹 샘플을 만드는 일을 꾸준히 해오셨습니다.
초등학교에 다니는 딸의 동급생 친구를 우연히 만났는데 수동휠체어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아이에게
왜 힘들게 수동휠체어를 타냐고 물어보니 아이는 ‘전동휠체어는 너무 크고 무거워서 수동휠체어를 타는데
수동휠체어로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어 외출은 잘 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대표님은 수동휠체어에 모터와 조이스틱을 달면 아이가 쉽게 조종할 수 있겠다고 생각하셨고, 수동휠체어에 장착해 사용하는 전동키트를 만드셨습니다. 딸의 친구를
돕기 위해 만든 제품이 소문이 나면서 제작 문의가 들어왔고 지금의 토도웍스를 설립하게 된 것입니다.
3. 어떤 계기로 본 사업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소비자가 정부지원을 받아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식약처의 의료기기 인증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저희 제품을 분류하는
항목이 없어서 인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사회적 임팩트와 소비자들의 수요는 확실히 있는데 공적지급
체계까지 가는데 절차가 너무 힘들고 자칫 법을 위반할 수도 있을 거 같아 전문가로부터 법률적인 검토를 받고 싶었습니다.
4. 구체적으로 어떤 법률자문을 받으셨나요?
주로 투자계약서, 주주 간 계약서,
계약이행의 절차에 관한 법률자문을 요청드렸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공장을 확장하면서 2층을 만들었는데 이와 관련해서 행정조치를 받은 적이 있습니다. 행정조치에
대한 법률자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5. 매칭 사업에서 좋았던 점이나 특히 도움이 되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매칭이 되자마자 담당 변호사님이 직접 공장을 방문해 전반적인 사업 내용을 많이 들어주셔서 친밀감이 생겼습니다. 지금 법적 문제가 있지 않아도 추후에 문제가 생겼을 때 기댈 수 있는 변호사가 있다는 것 자체가 심리적으로
도움이 되었습니다. 지평 변호사님과 같이 일을 해보니 피드백이 워낙 빨랐습니다. 스타트업을 하면 잘 모르는 부분들이 많이 생기는데 약식으로나마 바로 대응해주셔서 신속히 판단기준으로 삼을 수
있었습니다.
인터뷰 중인 이선민 변호사와 정성환 본부장
6. 자문을 받으실 때 어렵거나 불편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저희가 상담한 시간이 몇 시간으로 카운팅 되는지에 대한 공지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법적인 지식이 없는데 어느 범위까지 상담해도 되는지, 중요한
것만 해야 하는지 아니면 가벼운 것들도 가능한지 고민되었습니다. 다들 경험이나 나이가 적다 보니 노무, 교육에 관한 부분에 전혀 지식이 없는데, 1-3년 지나면 이 부분이
나중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가벼운 부분들이지만 사업 초기에 관리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기업비밀적인 측면에서 1년간 무료자문이라고 해서 회사의 법적
문제를 외부 변호사에게 말해도 되는지에 대한 고민도 있었습니다.
신생기업들에게는 근로계약서나 지분 구조 설계 등에 관한 기본적인 포맷이 제공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기본적인 포맷이 있고 그다음 회사의 문화를 생각해야 하는데 회사의 문화만 생각하다 나중에 법적 다툼이 일어날
때가 있습니다. 매칭사업의 특성상 신생기업에게 기본적인 폼을 주면 웬만한 문제들은 초창기에 걸러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7. 매칭사업 참여에 기간을 두는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졸업생 제도를 만들면 어떨까 싶습니다. 매칭사업은 변호사님과 신뢰를
쌓을 수 있어서 좋은 거 같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기존 기업은 졸업하고 새로운 스타트업에게 기회를
가는 게 맞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미 잘 만들어진 네트워크가 있고,
성장의 호흡이 더 긴 회사들도 있으므로 그런 측면에서 졸업을 하되 졸업생에게는 추후 자문에 있어 경제적인 부담을 좀 줄여주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8. 두루와 앞으로 어떻게 협업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두루가 하는 장애인권 관련 소송에서 저희와 같은 회사들이 더 전문가일 수 있습니다. 토도웍스는 6-13세까지 휠체어가 필요한 아동들을 전수조사해서 교육 및 휠체어 무상지급을 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선천적 장애아동이 약 2000명 정도 되고 한 아이당 200만원으로 계산해서 약 40억 원의 예산을 잡았습니다. 이미 80명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진행해서 의료기관의 검증까지 받았습니다. 두루가 저희가 찾은 솔루션과 객관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해당 정부 부처에 제도개선을 요구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사단법인들이 직접 솔루션을 찾기는 어렵지만 관련 기업들과 함께 한다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