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하고 있는 법무법인 지평 배성진 변호사
1. 어떤 계기로 이 사업에 참여하셨는지요?
제가
공익활동을 거의 못하고 있어요. 지평의 창립멤버인데, 공익활동에
제대로 참여 못한 것이 마음의 짐으로 남아있었습니다. 매칭사업에 참여하는 것이 비교적 큰 부담없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이 되어서, 1기때부터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2. 자문요청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으신지요?
자문의
양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주로 물어보셨던게 약관개정이었구요. 개인정보
관련 자문, 개인정보 취급 지침을 새로 만드는 자문이 있었습니다.
3. 변호사님의 업무와 자문요청 분야가 잘 매칭되었나요?
저는 소송변호사다 보니 특별히 잘하는 분야는 없어요(인터뷰어: 매우 겸손하신 답변입니다). 제너럴하게 이것저것 경험해보기는 했는데. 약관과 개인정보도 전문적으로 다루는 분야가 아닙니다. 매칭사업 참여
신청할 때도 기업이 여러 개 있었는데, 대체로 회사법적인 도움이 필요한 곳들이었습니다. 제가 자문할 수 있는 곳을 검토해보니 ‘남의 집’이 제가 자문할 수 있는 회사 중 하나였습니다.
4. 매칭사업의 공익성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저는 그 고민을 굳이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칭사업을 기획하고, 소셜벤처들을 발굴하는 단계에서 기업의 공익적 가치가 어느 정도 검증이 되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선민 변호사의 질의에 대답하고 있는 배성진 변호사
5. 평소 사회적경제나 소셜벤처에 관심이 있으셨는지요?
소셜벤처하고는
직접 관련이 없지만, 저의 아이를 공동육아어린이집에서 키웠습니다. 1998년
정도에 한창 공동육아 어린이집이 유행이던 시절입니다. 그 경험을 하면서 건전한 사회적 유대를 지역에서
만들어 나가고, 확장시켜 나가는게 소중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협동조합은
제일 처음 접한게 대학교 졸업하기 전입니다. 대학교에서 스페인의 협동조합을 같이 공부하기도 했습니다.
6. 매칭사업을 다른 변호사 분들께 추천해주실 만한지요?
마음은 있는데 용기가 없으신 분들. 고된 업무에 치여서 선뜻 활동
못하시는 분들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큰 부담 없이 공익활동을 경험할 기회입니다. 참여를 권하고 싶습니다
7. 소셜벤처들이나 사회적기업에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꼭
소셜벤처에만 해당되는 얘기는 아닙니다. 변호사는 고객하고 넓고 깊게 소통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개의 클라이언트는 자기에게 필요한 것만 집어서 이야기합니다. 변호사는
질문에 대한 답만 합니다. 후속절차가 진행되고 하는 것을 팔로우를 잘 못합니다. 변호사와 클라이언트 관계가 깊어지지 못하고 물어보면 답해주는 정도로만 남습니다. 아쉽단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매칭사업 자문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행 플랫폼이 얼마나 사회적가치를 가지는지?
이게 실제로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지? 그런 것들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미쳐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클라이언트 변호사 관계라면 상관이 없지만, 소셜벤처 매칭사업을 한다면 서로의 관계가 돈독해지고, 이해가 깊어지고, 그래야 보람도 더 느껴지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8. 매칭사업이 잘 되기 위한 제언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매칭사업의 대상 소셜벤처를 선정하는 단계에서, 도와드리는게 꼭 필요한
소셜벤처를 잘 선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변호사들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돈을 받고 하는 자문이
아닐 경우에는 일하는 순위가 뒤로 밀리고, 깊이 있는 자문이 안 들어가고, 사람이다 보니 ‘이정도면 되겠지’
라는 태도를 가질 때가 있습니다. 좋은 태도는 아니니까요.
변호사-고객 관계를 넘어서 깊이 이해하고 협력하는 관계 맺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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