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를 하고 있는 사단법인 두루 이선민 변호사
1. 본 사업을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본 사업은 지평의 변호사님들과 소셜벤처들을 일대일로 매칭해서 법률자문이 필요한 소셜벤처들이 중간지원조직이나 두루를
거치지 않고 직접 변호사에게 자문을 요청할 수 있는 프로그램입니다. 명칭은 ‘1변호사 1소셜벤처’라고
되어 있지만 1개의 소셜벤처에 파트너변호사님 1명과 어쏘
변호사님 1명이 담당변호사로 지정됩니다. 소셜벤처는 1년 동안 최대 60시간까지 자문을 요청할 수 있고 변호사님들은 프로보노로
자문을 제공하게 됩니다.
* 중간지원조직이란? : 두루와
법률자문 협약을 맺고 있는 기업인 루트임팩트, 크레비스파트너스, 소풍벤처스, 미스크를 말합니다.
2. 본 사업에 참여하면 ‘이런 점이 좋다’라고 자랑을 해주실 수 있을까요?
소셜벤처에는, 지평 변호사님들은 각자 본인의 분야에 최고의 전문가라고
할 수 있고, 본 매칭사업은 전문가분들의 자문을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매칭된 변호사님들 외에도 지평은 변호사의 풀이 크기에 다양한 법률자문을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변호사님들께는, 본인의 자문 업무능력을 활용하여 소셜벤처에게 직접
공익자문을 함으로써 프로보노 활동을 좀 더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3. 본 사업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꼈던 경험은 무엇일까요?
매칭사업이 종료되고 평가작업을 하면서 소셜벤처나 변호사분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을 때 가장 보람을 느꼈습니다. 1년의 사업이 끝나고 법률자문에 고마워하는 소셜벤처들이 많았고, 변호사님들은
본 사업의 취지에 공감하고 “내가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를 하고 있구나” 또는 “소셜벤처 성장에 기여를 하고 있구나” 하며 만족해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4. 본 사업에 참여한 소셜벤처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소셜벤처가 있으신가요?
우선, 빅이슈코리아가 기억에 남습니다. 2기 매칭사업 시행 당시 참여 가능 기업을 업력이 5-7년 이내인
소셜벤처로 설정했었는데, 빅이슈코리아는 10년이 넘은 기업이었기에
참여 가능 여부에 대해 지평 변호사님들과 내부 회의를 한 적이 있습니다. 빅이슈코리아가 가지는 사회적
가치를 생각했을 때 계속 지원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여 매칭사업 2기 때도 함께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으로는, 스페이스워크가 기억에 남습니다. 1기 때 평가와 2기 때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1년 사이에 기업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스페이스워크가
소셜벤처로서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도 있지만, 본 사업이 지향하는 ‘소셜벤처의
성장’을 보여준 성공사례라고 생각합니다.
5. 본 사업을 주관하시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일까요?
소셜벤처와 변호사가 서로가 원하는 매칭이 되지 않을 때인 것 같습니다. 변호사님들도
자문을 제공하고자 하는 소셜벤처 1, 2, 3지망을 쓰는데 모두 1지망이
매칭될 수는 없습니다. 그런 경우에 본인이 생각했던 소셜벤처가 아니어서 자문활동에 만족하지 못한 분들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소셜벤처가 자문을 요청했는데, 변호사님이 그 분야의 업무를
하는 분이 아니어서 다른 변호사님을 연결하는 등 자문에 차질이 생길 때 본 사업을 주관하면서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앞으로 계속해서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6. 본 사업을 통해 두루와 지평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비전이 궁금합니다.
두루와 지평은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나눠서 보면, 지평은 소셜벤처들이 실질적으로 원하는 법률자문을 해주고 이를 통해 사회적경제 및 소셜벤처 생태계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두루는 이 사업을 통하여 지평 및 소셜벤처와의 파트너쉽을 만들어 두루가 하고자 하는 제도개선 활동의 기반을 만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이번 매칭사업 인터뷰를 통해 택시 운전면허시험에서 수어가 제공되지 않아 청각장애인이 응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청각장애인을 운전기사로 고용해 플랫폼운송사업 하는 기업인 코액터스와 지평, 두루가 함께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하였고, 곧 의미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7. 다음 매칭 사업은 언제, 어떻게 진행될
계획인가요?
2기 때 만족도가 높았기에 큰 문제가 없는 한 3기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김성우 변호사님이 사업을 주로 진행하실 거 같습니다. 큰 틀은 유지하되 건의사항을 반영해서 소셜벤처가 얼마나 자문시간을 썼는지 두루가 직접 공지를 하고 어떤 방식으로
자문요청을 해야 하는지 보다 친절한 안내가 있을 예정입니다. 또한 변호사와 소셜벤처가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어볼 계획입니다.
8. 끝으로 본 사업에 참여해주셨던 소셜벤처 업체와 변호사님들에게 해주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지평 변호사님들께는, 매칭사업에 참여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3기가 시작되면 더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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