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두루 살펴 뒤에 남겨진 사람이 없도록
Leave no one behind
두루 소개 이사장 인사말
두루는 고민 중입니다.
두루는 한국에서 전업 공익변호사가 가장 많은 비영리단체입니다(상근 변호사 14명). 두루의 변호사들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공익활동을 전업으로, 거의 무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두루와 같은 단체를 ‘공익법단체’라고 부릅니다. 법을 통해 공익을 실현하는 단체입니다. 두루는 장애인, 아동, 위기청년, 이주민, 난민 등의 권리를 옹호하는 상담과 자문, 소송을 담당하고, 관련 문제에 대한 법적 탐구를 하거나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법률활동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중요한 공익소송에서 승소를 거두고, 문제된 법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받고, 당사자의 구체적 피해를 막는 성과를 거두면서도 우리는 고민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두루의 활동이 사회적 약자의 처지를 ‘확실하게’ 개선하고 있는지,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 사회에 어떤 ‘임팩트’를 주고 있는지. 두루의 활동이 ‘밑 빠진 독에 물 붙기’가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두루는 도전하는 중입니다.
지난해 두루는 장애인, 노약자, 유아차 등이 1층에 있는 가게에 쉽게 들어갈 수 있도록 경사로 설치를 요구하는 소송에서 승소했습니다. 이후 제도 개선도 부분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장애인 등이 공중이용시설에 접근하기 어려운 현실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이에 두루는 ‘모두의 일층’이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했습니다. NGO, 건축사 등과 함께 ‘접근성’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경사로 설치 사업, 교육과 캠페인, 지방자치단체 및 기업 등과의 협력 등을 다각도로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법에서 시작했지만 법을 뛰어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두루가 주력하는 장애인, 아동, 이주민과 난민 등 모든 분야에서 사회문제를 구체적으로 정의하고 해결책을 실질적으로 찾아 나가는 연대와 협력, 전략적 활동이 필요합니다.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임팩트 지향조직으로
두루는 공익법단체라는 틀에서 벗어나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옹호하는 임팩트 지향조직이 되려 합니다. 변호사단체에서 벗어나 다양한 전문가가 솔루션을 찾고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임팩트 지향조직이 되려 합니다.
이를 위해 두루는 작년에 처음으로 비변호사를 프로젝트 매니저로 채용했습니다. 앞으로도 사회문제 해결의 솔루션을 찾는 change maker, 규모 있게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모금 전문가 등과 함께 하려 합니다. 사회적 약자의 권리옹호 생태계를 만들고, 비영리단체, 소셜벤처, 기업 및 지방자치단체 등과 협력하여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집합적 임팩트를 추구하려 합니다.
소외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보다 따뜻하고 밝은 세상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