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렌도님 가족들이 드디어 난민인정을 받았습니다.
공항에서 부당하게 287일을 지내야했던 가족들의 모습을 모두 기억하실텐데요. 한국에 정식으로 입국한지 꼭 2년만에 난민인정을 받았다는 기쁜 소식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했던 수많은 순간들이 떠오릅니다. 공항에서 너무 힘들어 했던 모습, 절망적인 순간에도 아이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으셨던 모습, 끝내 출입국에서 불인정 소식을 들었을 때의 모습도요. 항상 함께 한다고 말했지만 공항에 가족들을 두고 서울로 와야했던 심정은 참 막막했습니다.
그래도 결국 함께 한국 땅을 밟았고, 법무부에서 함께 면접을 보았으며, 모두의 노력으로 난민인정을 받았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등교를 많이 할 순 없었지만 아이들은 이제 편하게 한국말도 합니다. 아이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지워지지 않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