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에도 두루는 장애, 아동⋅청소년, 사회적 경제, 국제, 환경 등 여러 공익법 분야에서 세상과 널리 만났습니다. 장애인의 이동과 접근이 자유로운 사회를 위해, 모든 사람이 시설보다 나은 지역사회에서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 아동 폭력이 근절되는 사회를 위해,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갇히지 않는 사회를 위해, 기후 위기로 인한 인권침해가 생기지 않는 사회를 위해, 코로나19로 야기되는 인권 문제, 감염병 예방⋅대응체계 등 공익인권 이슈에 관한 활동이 가능한 사회를 위해 임팩트 소송, 법률지원, 입법 대응, 언론 대응, 조사⋅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거나 새로 시작하였습니다. 여기에 더해 공익법 활동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 사업도 활발히 하였고, 앞으로도 이에 더욱 역점을 두려고 합니다. 이 모두 우리 사회의 가치 있는 변화를 이끌 바람직한 해결방안을 찾는 소임을 다하기 위함입니다.
이 보고서는 두루의 이러한 발자취를 기록으로 남긴 것입니다. 지난해에는 특히 두루의 공익법 활동이 성과로 인정받아 머니투데이 수여 ‘대한민국
법무대상 공익상’, 국가인권위원회 수여 ‘대한민국 인권상’,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 수여 ‘한국장애인인권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와 수상은 두루 만의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두루와 함께 연대한 수많은 공익⋅시민단체와 그 관계자분들이 있습니다. 두루의 활동을 재정적으로 지원해준 여러 후원자 분들이 있습니다. 두루가
뭔가 조금이라도 이룬 것이 있다면 당연히 이분들과 고루 나누어야 합니다.
두루의 상근변호사 10명은 지금까지 이루어낸 것보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것이 훨씬 많습니다. 52명의 두루 사원들의 뜻도 이와 다르지 않습니다. 두루의 이사⋅감사진, 특히 그중 6명의 외부 이사 분들의 애정 어린 조언과 지도가 이제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 다가올 두루의 미래를 밝게 견인해 줄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모아 두루는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질문을 던지고 그 안에서 답을 찾아가는 소통의 길을 계속 걸어 나갈 것입니다. 이 보고서 안에서 두루가 견지하려는 참뜻을 잘 읽어내 주시고, 부족한 부분은 아낌없이 지적해 주시며, 응원해 주실만 한 점은 따뜻이 격려해 주신다면, 그 이상의 더 바랄 일은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두루 이사장
김지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