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은 두루의 장애 인권 분야 첫 소식은 호두책방 사건 뒷 이야기입니다. 지난 해 2월, 호두책방을 운영하는 박씨가 책방 앞에 경사로를 설치하였으나 시청이 철거를 통보한 것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낳았던 사건입니다. 이 사건,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궁금하신가요?
420장애인차별철폐경산공동투쟁단은 경상북도 행정심판위원회에 행정심판을 청구하기로 하였고, 6월 청구서를 제출하면서 기자회견을 하였습니다. 지평과 두루의 변호사들은 행정심판 대리인으로 참여한 바 있습니다. 행정심판 결과는 좋지 않았습니다. 도로에 경사로 설치를 허가하는 것은 시청의 재량이고, 경사로 설치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시청의 재량권을 넘어선 것은 아니라는 것이 이유였습니다. 호두책방 사장님은 또다시 행정소송을 준비해야만 했습니다.
해결은 뜻밖의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시청에서 합의를 제안해왔습니다. 경사로를 설치하지 않고도 접근권을 보장할 방법을 생각해 보자고 했습니다. 결국 시청에서 인도 보도블럭을 새로 깔아 높이를 높여서, 호두책방과의 높이 차이를 줄이는 방식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공사가 마무리된 호두책방의 모습은 아래 사진과 같습니다.
앞으로도 두루는 장애인의 접근권을 위해 투쟁하겠습니다. 두루의 행보를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