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에서 2017년 동계 실무수습을 하셨던 원보람 군법무관이 2019. 7. 7. 오랜만에 두루를 찾았다. 두루 실무수습 이후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두루와 함께 한 시간들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로스쿨 졸업 후 어디서 무슨 일을 하고 계신가요? 일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우신가요?
저는 장기 군법무관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학부 전공이 국제지역학, 법학이었는데 군사정보, 전쟁사 등을 배우면서 국방, 안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고 로스쿨 졸업하면서 대학 전공을 함께 살려서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군법무관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전세계 유일한 휴전국가의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국방, 안보에 대하여 알고 싶고 경험을 해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장기 군법무관은 군단 단위로 돌아다니면서 일하는데 저는 현재 포천에 있습니다. 군법무관을 하면서 군검사 업무도 함께 하고 있는데 군검사 업무에 대한 교육기간이 짧고 보직이 순환되어 매번 부딪히면서 배워야 하는 점이 조금 어렵지만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군법무관의 꿈을 가지고 계셨던 원보람님께서 두루 실무수습에 지원하게 된 동기가 궁금합니다.
저는 법을 배워서 사회적으로 사람을 살리고 싶다는 생각으로 법조인이 되었습니다. 대학 다니면서도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면서 공익활동에 관심을 가졌는데 막상 로스쿨에 들어오니 공익변호사를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았습니다. 제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방향과 닿아있는 두루의 실무수습 공고를 보고 관심이 생겨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지원해서 실무수습을 해보니까 어떠셨나요? 두루 실무수습에서 인상적이었던 프로그램이 있었나요? 두루 실무수습이 변호사 생활에 도움이 된 부분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지금도 정말 도움이 많이 됩니다. 실무수습을 하면서 보고 느낀 것도 많고 변호사님들이 하시는 일들을 보면서 나도 나중에 이렇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변호사시험을 준비할 때도 힘든 순간이 많았고 군법무관을 하면서도 적성에 맞나 하는 순간들도 있는데 그때 두루 인턴을 하면서 보고 배우고 느꼈던 것들이 저를 버티게 해주고 있습니다. 실무수습을 할 때 이주언 변호사님께서 끈을 놓지 말라고 하셨던 것이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 군법무관 되고 나서도 그 말이 기억에 남아서 조금씩이라도 공익, 사회적 약자에 관심을 가지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중에서는 무고죄 변호 관련 서면을 쓰는 과제가 기억에 남습니다. 군검사 첫 사건이 군인이 피의자였던 무고죄 사건이었는데 실무수습 때 변호사님께서 피드백 해주셨던 것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영화관 상대의 시청각장애인 차별구제청구소송도 기록을 열심히 읽어보고 서면을 썼었는데, 변호사님께서 그것이 실제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피드백을 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관련 소식을 접하면 관심 있게 읽어보고 있습니다.
5살 두루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요?
두루에서 하는 일들을 앞으로도 계속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처럼 두루를 잠깐 거쳐가는 사람들 중에도 두루 변호사님들이 하시는 일을 보고 버티면서 자신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거든요. 외부에서는 알 수 없는 힘든 일, 어려운 일이 있겠지만 마음 속으로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포기하지 마시고 힘내서 열심히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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