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 | 장애 인권
최초록 CHOE Cho Rok
변호사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했다.
평범하게 그러나 근사하게 살고 싶었다.
법학은 평범하긴 했으나 근사해 보이진 않았다.
그래서 공익 변호사가 되었다.
글 쓰는 직업을 가지고 싶었다.
어쨌든 글을 쓰는 직업을 가지게 되었으니 하나의 목표는 이룬 셈이다.
다만 골방에 틀어박혀 집순이로 살고 싶었는데 ‘공익’이란 글자를 붙이고 나니 생각보다 너무 밖으로 나다녀야 했다.
집에서는 충전하고, 밖에서는
소진하고, 휴대폰 배터리 같은 매일매일을 보내고 있다.
여전히 사람 만나는 것이 어려워 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만날 때면 심호흡을 하고 집을 나서야 한다.
나아진 것이 있다면 처음에는 두려움이었으나, 이제는 설렘이다.